(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특별한 모멘텀 없이 9월에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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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개월 추이 |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0% 이상 빠진 반면 기업들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0~40% 올라 그간 증시를 지탱하는 모멘텀이 됐지만 9월 초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긴축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정책 모멘텀도 부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유통주 해제 물량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9월에 가장 많아 수급적 측면에서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 대목인 명절을 앞두고 있어 하락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2700선 반등을 시도해도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9월 말 중추절(추석)과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하락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정부도 대형 명절 전후로는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정책 발언을 자제하기 때문에 증시가 대폭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또 지금 증시가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의 반등은 어렵겠지만 전체적인 오름세 자체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9월 증시에서 정책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현재 거시적인 경제 지표들이나 정책에서 극단적인 악재도 호재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개발이나 신에너지 등 기존 정책에 대한 신규발표를 기대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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