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사장·존첸 사이베이스 회장 '골프회동'] 모바일 솔루션 개발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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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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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이 지난 29일 세계적인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회사인 사이베이스 존첸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삼성이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최고위 경영자가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기업 총수와 만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사장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이베이스 회장과 지난 29일 국내 모 컨트리클럽에서 골프 회동을 가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용히 한국을 찾은 존첸 회장이 28일 KT데이터 센터를 방문 한 다음날인 29일 이재용 부사장과 골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과 존첸 회장은 이 부사장이 미국 유학 시절부터 교류를 가졌던 사이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존첸 회장으로부터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조언을 듣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재용 부사장과 존첸 회장이 나눈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사이베이스 관계자는 “다음달 2일 북경에서 있을 SAP미팅에 앞서 일본과 한국을 거쳐 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을 위해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이 지배적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인 사이베이스는 오래전부터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온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아파리아(AFARIA)’, 기업 내 그룹웨어나 ERP, CRM, SCM 등 백엔드 시스템을 모바일 단말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아이애니웨어 모바일 오피스(iAnywhere Mobile Office)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사이베이스의 만남을 삼성SDS가 지난 6월 티맥스코어를 전격 인수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다. 티맥스코어는 티맥스소프트의 OS 개발업체로 맥스윈도의 연구개발을 맡았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자체 OS인 ‘바다’의 실질적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SDS의 티맥스코어 인수는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OS를 개발하기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사장은 이번 존첸 회장과의 미팅에서 향후 모바일 솔루션 분야의 협력 가능한 부분을 가늠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소프트웨어 부분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OS와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COO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존첸 회장과 만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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