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사산 연결 202km 서울둘레길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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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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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코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내·외사산 연결 산책로 202km 코스가 '서울둘레길'이란 이름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내·외사산 연결 산책로 확정하는 한편 구간별 연결작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내년에는 시범사업 구간으로 관악산 코스를 정비하고 2012년 강남 구간, 2013년 강북 구간 정비를 마친 후, 2014년까지 연결다리를 설치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사산과 외사산은 안팎으로 서울을 지키는 방어선이다. 내사산은 서울 방어의 제1선인 남산(남)·인왕산(서)·북악산(북)·낙산(동)이고, 외사산은 용마산(서)·관악산(남)·덕양산(서)·북악산(북)으로 이뤄진다.

덕양산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고 연결이 어려워 서울 경계부인 봉산으로 조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민공모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확정된 서울둘레길이라는 명칭은 서울을 둘러싼 산과 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자연숲 산책로라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내사산 코스는 광화문, 동대문, 서울시청, 숭례문 등 도심을 지나거나 인접해 있으며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로 이미 정비가 시작됐다.

20Km(숲길 13km, 마을길 7km) 구간으로 산책하듯 주위를 둘러보며 하루 답사코스로 맞춤한 거리다.

외사산 코스는 양재천과 우면산, 아차산과 수락산, 안양천 등 경관과 자연이 뛰어난 서울 경계부를 아우른다.

182Km의 규모로 숲길의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된다. 이 구간은 산책하듯 걸으면 90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등산을 자주 하는 경우라면 구간을 나눠 3~5일내로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해 그린웨이로 조성하고, 도로로 단절된 구간은 연결다리를 설치한다. 하천 구간은 제방이나 둔치길을 활용해 숲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린웨이는 차선 축소, 도로변 주차장 조정 등으로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수목 식재와 벽면 녹화, 친수 공간 도입으로 걷기에 편리한 친환경 조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도로로 등산로가 단절된 곳은 장충단고개, 창의문, 망우리고개, 천호대로, 서오능고개 등 5개소인데, 이 중 망우리고개는 터널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천호대로는 야생동물도 이동할 수 있는 생태다리로 조성 중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둘레길이 마무리되면 서울이 거대한 녹색그물망으로 둘러싸이게 되는 것"이라며 "조만간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및 경관을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기며 트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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