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기업 손잡고 中企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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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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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권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까지 상생 경영에 동참하면서 7조원 이상의 추석 특별자금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최근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은행권 추석자금으로 7조 지원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산업은행과 농협 등 7개 은행이 제공하는 추석 특별자금은 총 6조2000억원 규모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1조원을 협력업체 결제자금과 직원 급여 및 상여금 용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2배 늘렸다. 하나은행은 5000억원을 배정했으며 대출금리는 기업 신용도에 따라 0.1~2.4%포인트 인하해준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업체당 3억원씩 총 1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산업은행도 오는 10월22일까지 1조2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제공한다.

농협은 지난해(3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의 추석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1조원 규모의 대출 만기 연장을 추진한다.

지방은행도 추석을 맞아 1조원 이상의 특별자금을 조성하는 등 상생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광주은행은 해당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2000억원의 특별자금 대출을 실시 중이다. 이에 앞서 전북은행도 500억원을 마련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지난달 19일과 23일부터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대출을 진행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한 데다 최근 수해를 입은 중소기업까지 발생해 특별자금이 예년보다 일찍 소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기대출 부실 우려…금융지원 절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87%로 한달새 무려 0.41%포인트 급등했다.

6월에는 은행과 기업 모두 반기 결산을 앞두고 대출채권 조절에 나서면서 연체율이 하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올 들어서만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대출 부실화는 곧 금융권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권도 각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LG·삼성 등 대기업과 함께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GS건설과 공동으로 중소 건설사에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GS건설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과도 상생협력 대출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대 규모인 2조3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조성해 시설자금·운전자금 대출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존 중소기업대출보다 금리를 낮게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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