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문화재청은 과일나무 '고욤나무'와 '산돌배'를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우래실에 있는 '고욤나무'는 약 250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 300년 전부터 경주 김씨 집성촌이었던 우래실에는 보은에서 청원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고욤나무가 있어 그동안 돌무더기와 함께 서낭나무로 보존돼왔다. 요즘에도 정월대보름에 무속인들이 이 나무에 와서 바사뢰굿(신내림굿)을 하기도 한다.
고욤나무는 보통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밑나무)으로 쓰인다. 이 나무는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문화·민속적 가치도 크다.
한편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지무실에 있는 '산돌배'는 약 200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대보름과 흉사가 있을 때 이 나무에 제사를 올렸으며, 꽃이 피는 모습으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토종 과일나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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