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엄기영 강원 주소이전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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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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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는 1일 "무죄인 이광재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다음 도지사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정권 차원의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분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엄기영 전 MBC사장이 최근 강원도 춘천으로 주소를 이전한 사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엄 전 사장은 이광재 현 강원지사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재선거 출마를 염두해 두고 주소를 옮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한 선거일 60일 이전에 해당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한다.

정 전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당초 민주당이 엄 전 사장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음에도 지난 7.28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캠프를 방문하는 등 한나라당 쪽으로 출마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7.28 재보선에서 이 지사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최종원 의원도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투쟁했다고 하신 분이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려는 것인가"라며 "강원도민들은 `남자가 배알도 없느냐'는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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