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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모펀드, 中 부동산 개발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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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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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81억 위안 규모의 외자가 中 부동산 개발시장으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내놓았지만 중국 부동산 개발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2일 보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외국계 사모펀드 ‘큰손’들 덕분에 자금난에 시달리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숨통을 틔우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억제 정책 약발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증가폭은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외자 이용률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5월 이래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개발자금 중 외자이용 증가폭은 올해 6월부터 점차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더니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올 6월 한달 무려 81억 위안에 달하는 외자가 부동산 개발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지난 4~5월 외자 사용총액인 70억 위안을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달 24일 세계 최대 사모펀드업체인 블랙스톤이 홍콩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그레이트이글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대규모 고급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 예다.

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전액 출자한 부동산 업체 메이플트리도 중국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시안 등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향후 6~12개월 내 중국 부동산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5억~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투자자의 식지 않는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 열풍에 대해 쉬펑(徐楓) 중국 미드랜드 부동산 리서치센터 주임은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증가세가 주춤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구증가율, 도시화 개발속도, 중산층 생활수준 제고에 따른 소비급증이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쉬 주임의 주장이다.

특히 외국계 사모펀드는 부동산 개발에 따른 높은 투자회수율을 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을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의 매력으로 꼽았다.

실제로 퍼시픽 얼라이언스 부동산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07년 말 설립 이후 2009년 말까지 순자산 증가폭이 무려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랙스톤도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가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량으로 유입되는 외자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은행 대출 의존도를 낮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 대출 억제 정책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미드랜드 부동산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은 불과 4개월만에 약발이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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