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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분양가 인하 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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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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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분양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해 지면서 건설업계에 분양가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낮은 3.3㎡당 평균 3050만원이었다. 가격 경쟁력이 생기자 청약 경쟁률은 평균 8대 1에 달했다.

이에 앞서 서울 역삼동에서 분양된 삼성물산의 래미안 그레이튼 아파트도 주변 시세보다 10% 낮은 가격인 3.3㎡당 2616만~2968만원에 공급돼 평균 10.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간 건설사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위치한 이시아폴리스 더샾 아파트를 분양하며 6년전 시세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후 계약을 진행한지 불과 50일 만에 7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달성했다 .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 분양 전부터 많은 힘을 기울였다"며 "대기업의 브랜드력에 저렴한 분양가까지 받쳐줘 성공적으로 분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수완지구에서도 호반건설이 분양한 아파트가 분양가를 주변 단지보다 3.3㎡당 40만~50만원 낮춰 성공한바 있으며 부산에서도 '부산 센텀협성르네상스'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50만원가량 분양가를 낮춘 결과, 최고 경쟁률 2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에서 분양가를 낮춘 단지가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 가면서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도 속속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9일 오픈한 서울 용산 한강로 일대에 위치한 동아건설의 '용산 더 프라임'은 인근의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인 '용산 파크자이'(3.3㎡당 2700만~2800만원), '용산 시티파크'(3.3㎡당 3000만원)보다 3.3㎡당 4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한 평균 2060만~2376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우미건설이 이달 말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A18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별내 우미린' 아파트의 분양가를 기존 같은 지구에 선 분양된 아파트 단지보다 3.3㎡당 40만~50만원 낮춘 1100만원 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또 10월 청라지구에 분양하는 ‘청라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도 인천지역 내 분양됐던 타 단지보다 분양가를 낮춰 공급한다. 

경상북도 구미에서는 파라다이스 글로벌이 분양하는 '구미 파라디아'도 3.3㎡ 당 4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이달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거품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분양가 민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분양에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건설사 사이에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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