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 1년8개월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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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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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평화협상이 1년 8개월만인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다시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백악관에서 만났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국무부에서 가진 양자협상에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틀(framework agreement)에 우선 합의점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평화를 지속시킬 포괄적인 협정을 타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향후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오는 14∼15일 중동지역에서 2차 협상을 갖는 한편 이후 2주마다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2차 협상에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및 오바마 정부의 중동특사를 맡고 있는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협상지는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이날 협상에서 1년 이내에 최종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 및 '2국가 해법'의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최종 합의 도달을 위한 신뢰조성에 노력키로 했고,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격을 비난하면서 안보 유지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상은 클린턴 장관까지 참석한 3자협상이 1시간 30분간 벌어진 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정상의 양자협상이 1시간 33분간 계속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다시 마무리를 위해 18분간 3자협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이번 협상에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문제를 포함한 핵심 이슈들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바스 수반의 핵심 참모인 나빌 샤하트는 "압바스 수반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착촌 건설의 중단이 없으면 협상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면서 "정착촌 문제에 대한 주요한 차이가 여전히 있으며, 이스라엘측은 정착촌 건설 동결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이달 26일로 끝나는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건립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 회담이 시작과 동시에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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