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최근 살인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뚜기목 곤충인 '꼽등이'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춘천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밤중에 꼽등이떼 수천마리가 출현해 주민들을 기겁하게 했다.
이유는 출현한 규모도 어마어마했지만 일반 귀뚜라미 보다 2배이상 큰 꼽등이가 웬만한 충격에는 죽지 않았기 때문. 이 때문에 '미친 귀뚜라미'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꼽등이는 주로 습한 지역에 서식하는데 최근들어 한반도에 무더위가 지속되자 국내에서도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에는 꼽등이 출현으로 곤란을 겪는 사례가 대거 발견되고 있다. 꼽등이 관련 카페에는 가입자가 1만명이 넘어섰고 피해사례도 올라와 있다.
피해를 겪었다는 네티즌들은 "에프킬라를 분사해도 10여 초 기절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꼽등이의 점프력은 50cm 정도여서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달려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꼽등이 속에 귀뚜라미나 사마귀 등 곤충몸에 기생하는 '연가시'가 발견된다며 공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가시는 곤충들의 몸속에서 내장까지 먹어치우며 기생하는 킬러로 신경조절물질을 분비해 곤충들의 자살을 유도한다. 성충이 되면 2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충방제 업체인 세스코 측은 한여름 기승을 부리는 꼽등이의 처리 방법에 대해 "꼽등이는 출입문 하단 틈새나 벽면·배관 등의 틈새를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틈새를 막아버리면 바로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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