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실업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역사적인 전례를 볼 때 현재 고용시장이 수십년래 가장 가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CNN머니에 따르면 이번 경기침체 동안 고용이 플러스성장으로 회복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6개월로 지난 20년래 겪었던 침체들에 비해 반등기간이 짧다.
미 실업률은 지난 2009년 10월 10.1%를 기록하며 최고치로 오른 이후 지난달 9.5%대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11월 임시직을 제외한 노동자들의 임금은 불어나기 시작했고 올 1월이후 매달 추가적인 일자리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1990년 7월 시작된 걸프전에 따른 오일쇼크의 경우 1991년 3월까지 12개월간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나서야 고용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또 닷컴버블이 붕괴하던 2000년대 초 미국의 고용이 되살아 나는 데 무려 22개월이나 소요됐다.
락스만 마추탄 이코노미사이클리서치 이사는 "20년래 과거 2차례의 침체기보다 현재 미국은 좀 더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발생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용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실업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 고용이 정상화되기 위해서 더 큰 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브루스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이코노미스트는 "침체의 정도가 심할 수록 일단 회복이 시작되면 강력한 반등세를 타지만 현재로선 아직 이러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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