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中 자동차 업계, '제3의 투자물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03 17: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바오강, 시노펙, CNOOC 등 철강·에너지 기업 中자동차 산업 주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동차 업계에 ‘제3의 투자물결’이 불고 있다.

지난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중국 자동차 업계에는 상하이GM, 베이징현대 등 합자 자동차 기업이 설립되면서 ‘제1의 투자 물결’이 불었다.

그 뒤를 이은 2000년 전후 비야디(比亞迪·BYD)·지리(吉利)와 같은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이 설립되기 시작하면서 ‘제2의 투자 물결’이 밀려왔다. 그리고 지금 중국 자동차 업계에는 철강·에너지 기업을 선두로 한 ‘제3의 투자물결’이 불고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2일 보도했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자동차의 꽃이자 뼈대로 불리는 철강 제조업체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강은 지난 6월 초 산둥성 옌타이(煙台)에 1억4000만 위안(242억원 가량)을 투자해 연간 타이어휠 생산량이 125만대에 달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우강도 7월초 중국 치루이(奇瑞·Cherry)자동차와 손을 잡고 이치(一汽) 자동차 부품생산기지를 설립해 2011년부터 생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우강이 최근 베이징 자동차 그룹 주식을 일부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은 업계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석유화공(시노펙)·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같은 에너지 기업도 철강업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서둘러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노펙은 작년 자동차 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해 중국 트럭업체 중궈중치(中國重汽·CNHTC), 상하이 GM우링(五菱)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센터와 함께 유류품, 석유화학품 등 방면에서 기술 표준화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전통 자동차 산업 뿐만 아니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에도 뛰어들어 충전소 설비, 자동차 전지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렇게 철강·에너지 기업이 중국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수익률과 성장 가능성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중국 철강업계는 수익이 대폭 쪼그라들자 건축 철강재 생산 위주에서 자동차용 철강재 생산 위주로 발전모델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주시안(朱喜安) 마이스틸닷컴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외국 철강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용 특수강 제조 등 고부가가치 영역까지 넘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역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매력 중 하나다.

상반기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8월까지 중국 자동차 생산이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견조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1700만대를 돌파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예측했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