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글로벌경영 포커스] 불황 속 호황…'역주행' 기업 7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03 17: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포춘,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스·아마존닷컴 등 불황 속 호황 '역주행' 기업 선정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울상이다. 하지만 '역주행'하는 기업들도 없지 않다. 같은 업종의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사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불황의 늪에 빠진 업계 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뽐내고 있는 미국 기업 7곳을 소개했다.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스
지난해 식음료업계의 매출은 평균 3% 감소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버몬트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스(GMCR)는 최근 3년간 순이익은 연평균 96% 늘었고 매출은 5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경쟁사인 티모시스(Timothy's)와 툴리스(Tully's) 인수, 호텔 및 기업용 커피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55% 늘었다.

그린마운틴커피는 특화된 에스프레소커피 등 업계 1위인 스타벅스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K컵'이라는 1회용 캡슐 커피는 K컵 전용 커피머신인 '큐리그(Keurig)'와 함께 기업과 호텔에서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포춘은 최근 이 회사를 초고속 성장 기업 2위로 꼽았다.

◇아마존닷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사업영역을 급속히 넓히고 있는 아마존닷컴도 역주행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순익과 매출은 각각 53%, 31% 늘었다. 반면 지난해 온ㆍ오프 소매업계의 매출은 평균 2.7% 줄었다. 같은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매출 역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포춘은 미국 유명 백화점 메이시와 맞먹을 정도의 매출을 자랑하는 아마존닷컴은 온라인의 월마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온라인 신발 전문 유통업체인 자포스닷컴 인수와 전자책단말기 '킨들'의 판매호조로 초고속 성장기업 30위에 올랐다.

◇데커스아웃도어
'어그부츠' 메이커인 데커스아웃도어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얇아진 지갑 탓에 문 닫는 스포츠 의류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호주식 아웃도어 브랜드인 '테바(Teva)'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데커스아웃도어의 최근 3년간 순익과 매출은 각각 연평균 48%, 41% 증가했다.

데커스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8억3400만 달러로 업계1위인 나이키의 190억 달러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도 유행을 추구하는 '리세션니스타'들 덕분에 지난해 덱커스아웃도어의 주가는 전년 대비 90% 급등했다.

◇네트플릭스
DVD 대여업체인 네트플릭스는 극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주주들에게 돌려준 배당금도 77%나 늘었다.

미국 최대 비디오 대여업체인 블록버스터가 이달 중 청산에 들어갈 예정인 반면 네트플릭스는 15만명 회원을 등에 지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순익과 매출이 각각 40%, 17% 늘었다.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도 주효했다. 우편으로 발송하는 DVD 렌탈비용을 줄이기 위해 네트플릭스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온라인을 통해 직접 내려받을 수 있는 영화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포틀멕시칸그릴
맥도날드, KFC, 타코벨 등 미국에서 잘 나가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저조한 매출로 고전하는 사이 맥시코 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체인 치포틀멕시칸그릴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 늘어난 15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치포틀은 고객들이 소비를 줄이는 경기침체기에도 제품가격을 올린 것은 물론 미 전역에 121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유기농 재료를 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몸에 좋은 패스트푸드업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초기 투자자였던 맥도날드는 2006년 기업공개(IPO) 후 치포틀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맥도날드 덕에 브랜드를 알리게 되면서 주가가 200% 이상 뛰었다.

◇코인스타
동전교환기 제조업체인 코인스타는 1990년대 주로 수퍼마켓이나 약국을 상대로 동전교환기를 판매했다. 이후 대형오락실, 휴대전화용 선불카드 판매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현재 전 세계 6만곳에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DVD 대여업체인 레드박스를 인수해 네트플릭스와 온라인 DVD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등 사업영역도 대폭 넓혔다. 최근 3년간 순익은 연평균 32%, 매출은 36% 증가했다.

◇트루릴리전어패럴
2002년 설립된 의류업체 트루릴리전어패럴은 비욘세, 린제이 로한, 제시카 심슨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을 기용한 광고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침체를 맞아 의류업체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 회사의 청바지는 350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업계 1위인 리바이스가 전년 대비 7% 감소한 41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사이 트루릴리진은 15% 증가한 3억1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순익과 매출 증가율은 각각 35%, 35%에 달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영국 등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