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8월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M&A 협상 규모는 2008년 이후 최대치인 2860억 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세계 최대 비료제조업체 포타시를 인수하기 위해 434억 달러를 제시한 것이 규모를 키우는 데 큰 몫했다.
인텔도 지난달 인터넷보안업체 맥아피를 77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는 미국 바이오 제약업체 젠자임에 185억 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했다.
올 들어 최근까지 글로벌 M&A시장의 협상 규모는 1조800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전에 없이 활발해진 M&A를 기업들의 재정형편이 나아지고 있으며 증시 활황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기며 반기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시장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게 움직이면서 M&A시장의 호불황 여부가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M&A는 증시가 하락할 때 활발해지게 마련인데 이중침체(더블딥) 우려 속에서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날에만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 급등했다. 더 이상 M&A가 활발한 시점에 주식이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 계열의 경제 전문지 스마트머니의 제임스 스튜어트는 올해 M&A시장의 분위기는 여느 해와 다르다며 M&A시장이 증시의 향방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