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나라당 부산시당과 부산시는 3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2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무려 3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다른 의정활동 때문에 불참한 허태열 의원을 제외하고,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정의화 국회 부의장, 김무성 원내대표,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등 거물급 중진을 포함한 부산지역 의원 16명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비공개로 이뤄진 회의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의 부산 가덕도 유치문제와 경남 진주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문제,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옛 미군 하야리아 부대 부지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 조성 방향 등이 집중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남 밀양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신공항을 부산에 유치하지 못하면 19대 총선에서 참패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부산시에 "가덕도의 비교우위만 강조할 게 아니라 부산시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정도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상수도 사업에 대해서도 부산시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경남도민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부산시는 "재부산 진주향우회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부산시당과 부산시는 신공항 유치를 비롯한 핵심 현안과 관련해 태스크포스를 구성,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밖에도 지지부진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KTX 2단계(부산~대구)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 역사성과 녹지를 보존하는 부산시민공원 조성 등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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