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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외교 딸 특혜의혹 일부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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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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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부에 특채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6일 유 장관 딸의 특채 의혹과 관련해 이런 내용이 담긴 특별인사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감사팀은 외교부가 유 장관의 딸이 특채에 합격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어기며 편의를 봐준 사실을 확인했다.

우선 면접관을 정할 때 신규 인원을 필요로 하는 부서장이 면접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면접관이 누가 돼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외교부는 이런 절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또 1차 시험 공고 때 지원자를 전원 불합격시키고 2차 공고를 내면서 시간 간격을 지나치게 길게 잡은 것도 1차 때 영어시험 성적표를 내지 못한 유 장관 딸이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차 공고 이후 2차 공고를 낼 때는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 특채 때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차 시험 때 유 장관 딸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자 나머지 지원자도 자격이 됨에도 전원 탈락시켰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외교관 자녀 7명 중 유 장관 딸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특채 과정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근 발표한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5급 전문가 특채 계획안에 대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여당과 함께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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