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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승호와 선원 7명 전원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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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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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적십자사는  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에서 대승호와 선원 전원(7명)을 돌려보낼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보냈다고 통일부가 6일 밝혔다.

우리 측은 북한이 송환을 예고한 날짜와 시각에 맞춰 선박과 선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우리 경제수역을 침범했던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승호 선원 송환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통신은 "(선원)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사가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했다"고 송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을 태운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는 지난달 8일 북한에 나포됐으며,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지난달 11일과 20일 두 차례 발송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승호 송환 결정이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한에서 대북 수해지원 제안에 이어 쌀 지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화답 성격으로 대승호 상환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이 내부적으로 당대표자회 등 여러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어 안팎으로 안정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대북 수해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수해지원을 제의했으며, 최근에는 수해지원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긍정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그 동안 강경하게 유지했던 대북제재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외형상으로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수해지원과 대승호 송환이 맞교환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남북 당국간의 직·간접적 의사소통의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며 "북한 내부적으로 당대표자회도 앞두고 있어 안정적 여건이 필요하고, 경제가 안 좋으니까 남한의 지원도 고려한 포석인 것 같다"고 말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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