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7개 대학 교수협의회 연합회'는 7일, 민간 분야 대학평가가 학교 줄세우기를 조장한다며 정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날 공개한 성명서에서 "상업적 대학평가가 개별 대학의 특성과 전략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점수를 매겨 학교의 교육·운영의 질을 저해하는 문제점이 심각하다"며 일률적 줄세우기를 배제한 공공 대학평가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했다.
박진배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연합회 회장)은 "강의평가의 공개 여부로 가산점을 준다고 하자 많은 학교가 고난도 심화과목의 위축 등의 부작용을 무시하고 자료공개 경쟁을 벌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대학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는 공공 대학평가 기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다른 학교의 교수들과 함께 정책안 제안과 탄원서 제출 등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현행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대교협도 지난 6월 언론사의 현행 순위 평가에 대해 "상업성이 지나치고 불공정한 측면이 많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서울 7개 대학 교수협의회 연합회에는 경희대·고려대·서울대·숙명여대·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교수협의회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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