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조만간 우리금융에 대한 실사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에 돌입했다.
예보는 8일 우리금융의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대우증권·JP모건을 선정했다. 예보는 이들 주관사와 협상을 거쳐 빠른 시일내에 자문용역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우리금융에 대한 매도자 실사가 이뤄지게 되며, 늦어도 다음주 초부터 우리금융 실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매도자 실사가 30~40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실사보고서는 다음달 말 무렵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들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가격 등을 산정한 뒤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금액과 인수 의사 등을 타진한다.
이 과정서 정부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입찰 공고일을 확정하고 예비 입찰을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 입찰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는 입찰 공고 후 예비 입찰 대상자 신청 및 심사를 거쳐 복수의 최종 입찰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최종 입찰 대상자를 뽑을 방침이다.
또 내년 초 입찰 대상자들을 상대로 입찰 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우리금융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주관사들의 실사 결과 등을 지켜본 뒤 합병 추진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 중 일부만 사들이고 30% 가량의 나머지 지분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과점 주주 방식의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연기금을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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