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수익성, 5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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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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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성장성과 안정성도 2년 만에 가장 좋아져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은행은 상장기업 1402개와 비상장 주요기업 127개의 올해 2분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 이익률은 순수 영업활동으로 거둔 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물건 1000원 어치를 팔아 77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이익률은 지난 2005년 3분기의 8.0%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572.5%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 2008년 2분기의 630.5%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올 1분기와 비교해 31.1%에서 26.1%로 작아졌고, 500%를 넘는 '우량기업' 비중은 41.1%에서 48.1%로 커졌다.

매출액세전 순이익률은 환율 상승으로 기업의 환차손이 늘어나면서 7.3%를 기록해 1분기의 9.2%보다 낮아졌다.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에 19.0%로 1분기(17.4%)보다 상승해 2008년 3분기의 28.6% 이후 가장 높았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01.2%로 2008년 2분기의 96.4% 이후 가장 낮았다.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올해 상반기 52.7%로 지난해 상반기의 43.6%보다 높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1%와 5.6%에서 3.8%와 1.0%로 낮아졌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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