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90부터 2000년 동안 한국 주요기업이 거둔 순이익은 2.3배 증가에 그쳤지만 2000년부터 2010년 간 순이익은 무려 15.1배나 늘었다"며 "이런 이익 급증의 배경은 구조 변화, 우호적인 무역환경, 기술과 경영혁신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근환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한국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주가를 보면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의 성과가 좋았고, 탑 5 혹은 탑 10 보다는 11~100위권 기업의 시총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소수의 대기업 뿐 아니라 아직 규모가 다소 작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유망기업들에게도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거 2004년 기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주가는 고작 10% 상승했지만 이후 3년간 진행된 장기상승국면에서 빛을 발했다"며 "올해 기업이익은 60% 이상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지만 주가는 고작 5% 올라 이익추정치 상향 모멘텀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커진다면 지수는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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