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 봇물...청약 앞서 철저한 사전 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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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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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가을철 분양성수기를 맞아 상가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 늪에 허덕이고 있어 청약에 앞서 입지와 가격, 상권 등 철저한 사전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광교신도시서 16개 단지 내 상가를 선보이고 다음달에는 판교신도시 A18-2블록 등 3곳서 51개 점포를 입찰에 부치는 등 전국 21개 단지서 143개 점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용인서천외 11단지서 101개 점포가 신규 공급되고 성남도촌 S1블록외 8개 단지 42개 점포가 재분양된다.

광교신도시서 공급되는 상가는 A4블록(공공분양 466세대) 4개 점포, A25블록(국민임대 375세대) 3개 점포, A30블록(국민임대 117세대) 9개 점포 등이다. 내정가격은 A4블록 2억8164만~2억3497만원, A25블록 2억8035만~4억3814만원, A30블록 8659만~5억7996만원이다. 상가 입점 시기는 오는 2011년 10~12월 예정하고 있다.

또 판교타워와 골드프라자, 유스페이스몰 등 현재 분양 중인 20여곳의 근린상가들도 추가 점포를 내놓고 분양대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청라프라자와 청라영화블렌하임 등의 상가가 투자자들을 찾아 나서는 등 상가 분양이 줄을 잇는다.

택지개발지구인 강일지구에서도 근린상가들이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택지지구여서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가 분양 시장 역시 '파격 세일'이 등장할 정도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지 내 상가는 공급업체에 대한 신뢰가 높고 보통 100가구당 1개 상가로 비율을 맞추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운 편이지만 수도권 곳곳에 미분양 상가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가를 분양받고자 할 때는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공급성수기를 맞아 가격 할인이나 금융혜택, 수익보장등 수요층 유인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예상된다"며 올바른 상가 투자 선별 요령을 제시했다.

우선 미분양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할인상가 주변으로 지나치게 공실이 많거나 장사하다 폐점한 흔적이 많다면 소비자 유입이 어려운 입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소비자의 주요 동선이 아닌 곳에 들어서 있거나 고객 모집이 어려운 업종구성으로 강제 동선조차 만들기 어려운 자리도 피해야 한다.

접근성과 가시성 점수가 극히 낮은 내부상가도 주의해야 한다. 할인폭이 지나치게 클수록 상가 조건이 나쁠 가능성이 높다.

할인가격과 인근 시세 비교도 필수다. 이 때 주변 거래사례나 실제 임차인들이 지불하고 있는 월세 수준도 확인해야 한다.

역세권이라면 메인상권인지 서브상권인지 구분해야 하고 아파트 단지 내 미분양 상가는 임대보다는 분양아파트가 유리하다.

가격 할인폭이 크다면 임대수익을 기대한 투자보다 직접 운영을 고려한 실투자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투자는 단편적인 이점만 갖고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큰 만큼 사전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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