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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냐 vs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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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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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조사결과에도 여야 반응 여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13일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야당은 천안함조사단의 결과 발표를 두고 충분한 해명이 부족하다고 보고 조속히 천안함진상조사 특위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더 이상의 의혹제기는 국론분열을 위한 음모라고 맞섰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정부의 보고서는 정부가 정보를 완전히 독점하고 국민과 야당 국회에서 충분하게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천안함 보고서에 대해서 3명 중 2명이 믿지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천안함진상조사 특위를 재가동해 국회에서 걸러야 한다”며 “재가동이 안된다면 민주당 내 진상조사특위 위원들만이라도 활동을 재개해 재검토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조사특위 민주당 측 간사였던 홍영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의 참여가 부실했던 점을 들어 특위의 재가동을 주장했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계혹 은폐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을 것“이라며 특위의 재가동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논평을 내고 “국방부를 배재한 전면재조사에 즉시 정부가 착수할 것”이라며 천안함 특위의 재가동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천안함 조사결과를 부정하는 행위 자체가 음모론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과학적인 논리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음모론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일부 세력이 있음에 개탄한다”며 “북한 편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의 친북적인 작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최종결과 보고서로 천안함의 진실은 확실하게 규명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처한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 측 천안함특위 간사였던 정옥임 의원은 홍 의원과 함께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 여러 가지 논박을 하는 것보다는 정말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과학자들을 불러놓고 한번 얘기를 해보자”며 특위 재가동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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