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남미민관경협사절단 수석대표로 브라질을 방문중인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2차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양국간 교역․투자 증진, 우리기업 진출 확대, 공동기술개발 추진 등 다양한 의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김 실장은 이반 하말료(Ivan Ramalho) 브라질 개발상공부 차관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특히 양 국제대회에 대비해 브라질 정부가 올 11월 발주 예정인 리우-깜삐나스간 고속철 사업에 KTX 고속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고속철 사업의 규모는 약 340억R$(약 23조원)로 총연장 520km정도다. 오는 11월29일 육상교통청으로부터 발주 예정이며 로템, 코레일, 삼성SDS등이 한국콘소시엄으로 구성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산토스 분지 심해유전개발과 양국간 해양플랜트 협력의 지속적 확대 및 MPX 포르토 두 아쿠(Porto du Acu) 석탄화력발전소(590MW)사업에 한국 플랜트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심해 대형 유전은 Tupi유전과 Carioca유전이 각각 50억~80억 배럴, 330억 배럴정도 가 매장돼 있다.
또 김 실장은 남미 최대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메르코수르간 FTA 협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브라질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양국은 세계적 기술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서로의 기술을 교환하는 등 공동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키로 했다.
우선 생산기술연구원과 브라질 상파울루주 기술연구소간 생산기술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화학공학, 생산기술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한국은 조선, IT, 전자, 반도체, 플랜트, 원자력 분야에서, 브라질은 바이오에탄올, 광업․철강, 석유화학, 펄프․제지, 항공우주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양국은 산업계 상호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교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협력 사절단을 교차 파견키로 했다.
김 실장은 하루 앞서 열린 제2차 한-브라질 플랜트포럼 및 수출상담회에도 참석해 100여명의 양국 플랜트 관계자에게 한국의 플랜트 역량을 소개하고 양국간 플랜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서울에서 제3차 위원회를 개최해 양국간 교역‧투자 및 우리기업의 사업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등 교역 규모 100억달러 시대를 맞이한 양국간 산업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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