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G20회의서 위안 절상 공조 모색"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속한 위안화 절상을 위한 공조를 모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중국의 환율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이 위안화를 빠른 시일내에 절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높게 설정해 대외교역에서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특히 상원 금융위 소속 의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이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며 가이트너 장관을 추궁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민주.코네티컷) 의원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한 행동에 나서는데 너무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점차 약해지는 동안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다하고 있으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가 구체적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의원들이 느끼고 있는 좌절감에 공감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대처방법으로는 강경책보다는 외교적 노력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시간을 두고 중국을 상대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이용, 중국 위안화환율 시스템의 개혁을 위한 지지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의 환율 정책이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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