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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과거 스파이샷은 자동차 기자나 관계자가 출시 전 이동이 불가피한 시기에 신차를 몰래 찍은 것"이라며 "하지만 '스파이샷' 개념이 널리 알려지고 개인 촬영이 수월해 진 요새는 일반인도 고속도로나 해외에서 포착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팀장은 이어 "요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위장막 속 모습에 대한 추측성 디자인도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인기를 모으는 신차는 모두 사전에 스파이샷에 공개돼 왔다.
지난해 9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됐던 신형 쏘나타(YF)도 화제를 모은 신차였다. 고속도로에 한 번 뜨면 다양한 지점에서 촬영된 스파이샷이 한꺼번에 온라인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위장막 사진만으로 실제 디자인을 유추, 합성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 모습이 드러난 이후 합성 이미지가 신차와 너무 비슷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 12월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HG)의 스파이샷도 등장한 지 오래다. 국내외에서 포착된 도로주행 모습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공개됐다. 쏘나타와 함께 대표적인 장수 모델인 만큼 새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박 팀장은 "최근 신차는 스파이샷과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제원, 사전계약대수 공개 등으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다시 계약대수 증가 및 중고차 판매 문의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샷으로 해당 모델의 추시 시기와 중고차 시장의 변화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스파이샷이 완성차 업체들이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일부러 유추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팀장은 이에 대해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업체 측도 디자인 단계를 지나 시판 전 공개되는 사진인 만큼 소비자의 반응을 즐기며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며 "이와는 별개로 정보를 빨리 얻는 게 주체에 상관없이 '스파이샷'에 대한 관심은 나날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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