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하이브리드 '인사이트' 내달 국내 출시

연비 ℓ당 30㎞… 2000만원대 가격으로

오는 10월 16일 국내 출시하는 혼다 인사이트. (사진=혼다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연비가 ℓ당 30㎞에 달하는 일본 혼다의 하이브리드차량 인사이트 2세대 '신형 인사이트'가 오는 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2000만원대 가격과 높은 연비로 소비자에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월 19일 인사이트를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앞선 2007년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도요타도 지난해 10월 연비 29.5㎞/ℓ의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두 모델은 각각 589, 1032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특히 시빅 하이브리드의 경우 가파른 오르막길 밀림 현상이 지적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중순 출시, 각각 8377대, 2557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국내의 저조한 하이브리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인사이트' 가격을 2000만원대로 책정했다. 시빅 하이브리드(3780만원), 도요타 프리우스(3790만원)가 3000만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정 사장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많은 가격 차를 두고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며 "3천만원 미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엔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출시될 때까지 환율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의 일본 판매가는 189만 엔(약 2600만원)이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인사이트에 이어 또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스포츠카 'CR-Z'와 '피트'도 내년 이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인사이트 한국 출시를 계기로 향후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풀 라인업을 갖추고 하이브리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