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투자은행(IB) 명가를 넘어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의미하는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 영업모델'을 도입,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의 구조개선에 힘쓴 결과 향후 3년 안에 해외사업에서 500억여원의 수익을 바라보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1위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 시장점유율은 20% 이상 급증했다. 기세를 몰아부쳐 올 4월부턴 대형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 점유율(8.6%)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2월 이후 랩어카운트의 꾸준한 증가로 2분기 수수료 수익도 약 30~40억원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엔 오프라인 주식 브로커리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껑충 뛰면서 규모 측면에선 대형증권사 가운데 1위를 달성했지만, 다소 미흡한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수익 측면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120여명의 영업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또 외부 우수 영업인력의 영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른바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 영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 영업모델은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인 주식과 주식관련 상품에 대한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의미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증권형 자산관리를 바탕으로 영업 역량과 시장 지배력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조기종료 주가연계워런트(ELW)와 다양한 운용기법의 랩(Wrap)상품 등 다양한 파생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상품 라인-업(Line-up)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 싱가포르 IB센터. |
◆ 우리투자증권, 3년 내 해외에서 500억원 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존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인도와 중동 등 서남아시아로 해외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발빠른 해외사업을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글로벌사업을 통해 벌이들이는 수익을 5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우선 해외사업의 전반적 조율과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지역에서 투자은행(IB)사업에만 치우쳐있지만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의 브로커리지 사업도 함께 추진해 각 지역의 시장 진입과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법인을 이 같은 사업의 지역 거점화를 삼아 각 해외 거점 자체적으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변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해외 현지법인 및 사무소 현황을 보면 런던ㆍ뉴욕ㆍ홍콩에는 법인을 설립해 놓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IB센터를 운영중에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싱가포르IB센터는 올해 1~3월 39만달러의 경상이익을 내 분기 기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로써 2008 회계연도 적자에서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흑자 전환했으며 회사 측은 올해는 140만달러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17명으로 이뤄진 싱가포르IB센터는 동남아 시장 금융허브로 IB 자문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작업 중인 딜이 10개 정도이고, 하반기에는 2~3개의 딜이 결과를 낼 전망이다.
싱가포르IB센터는 버자야그룹의 제주도 휴양형 거주단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금조달 자문을 했으며, 파키스탄 풍력발전에 국내 투자자를 연결하는 딜도 수행했다.
파키스탄 풍력발전의 경우 딜 규모만 1억3천600만달러, 예상 수수료는 100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들어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사업의 가장 큰 수확은 활동 지역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는데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 사업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인도와 중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시켜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월 인도의 아디트야 벌라 그룹의 금융 자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인도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IB 비즈니스나 부동산 금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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