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피팅(Fitting)의 양면성

클럽 피팅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주위에도 벌써 피팅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거의 모두 본인의 스윙에 맞게 피팅한 클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클럽 피팅은 왜 하는 것일까요?
브랜드 골프클럽은 키가 크던 작던, 손이 크던 작던, 힘이 세던 약하던 모두 같은 사이즈로 제작, 판매됩니다. 물론 샤프트의 강도나 로프트의 각도, 클럽의 길이가 차이 나게 판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범위 안에 들지 않는 분들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하게 되죠.

문제는 아무나 클럽 피팅을 한다는 것입니다.
남에게는 100%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악성 훅과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사람한테 클럽 피팅을 한들 하루아침에 구질이 바뀔까요? 자신의 신체조건과 클럽이 맞지 않는 경우, 클럽별 거리가 일정치 않을 경우, 손의 크기와 그립이 맞지 않을 경우, 클럽이 너무 무겁거나 강하다는 생각이 들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 클럽 피팅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초보자인 경우에는 거리도 터무니없이 안 나가고(골프채 가운데에 잘 맞추지도 못하는 정도의 비기너), 자기 스윙에 확신도 없으며(스윙이 일정치 않은 사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악성 훅이나 악성 슬라이스가 다반사인 사람들은 클럽 피팅의 영향이 그리 크지 못합니다.(물론 피팅은 본인 선택이므로 필자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요즘은 클럽 피팅 가격도 착해져서 많이들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보자라고 해서 피팅 효과가 전무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클럽의 문제인지, 본인 스윙의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결정하라는 것이지요.

또한 피팅이라는 것이 클럽 전체를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던 클럽에 라이 각도&로프트 각도 조절이나 그립교환, 샤프트 교환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서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클럽 피팅은, 피팅으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조력자 역할이지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들어 주는 마술은 아닙니다.
클럽 원망하지 말고 본인의 스윙에 대해 전체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권오연 멘탈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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