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대축제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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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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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부터 30일간 수상공연 등 이벤트 풍성

    국내 최대 규모의 역사문화축제 '2010 세계대백제전'이 17일 백제의 세번째 도읍지인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는 이날 오후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왕궁 특별무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용우 부여군수, 이완구 전 충남지사,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등 국내외 인사와 주민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을 가졌다.

   안희정 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정복과 패권이 아니라 문화와 교류를 통해 고대 아시아인의 삶과 마음을 이어줬던 백제의 역사는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반드시 되살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백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2천년 전통의 뼈대있는 역사 위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함께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부여국의 제천의식인 '영고'를 모티브로 사비왕국의 개장과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을 천신에게 고해 사비백제의 번영과 백성의 평화를 기원하는 '사비왕궁 개문의식'이 진행됐으며, 식후행사로 여성 8인조 국악그룹 '미지'의 공연과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백제복식 패션쇼'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및 백마강변, 공주시 고마나루 및 공산성, 논산시 논산천 둔치 일대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에는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주관 22개, 공주시 주관 35개, 부여군 주관 35개 등 모두 92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특히 공주 금강변에선 고마나루에서 전해 내려오는 금강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편의 판타지를 전달하는 수상공연 '사마이야기'가, 부여 백마강변에선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공연 '사비미르'가 각각 공연돼 관람객들을 백제시대로 이끌게 된다.

   또 주민과 관광객 등 8만여명이 '백제기악탈'을 쓰고 공주 고마나루 주변을 걷는 '백제탈 퍼레이드'와 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123필의 말 및 100여명의 병사가 동시에 출연해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퍼레이드', 백제군 5천여명이 신라군 5만명과 대결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한 '황산벌 전투 재현' 등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유물유적 복원전'과 20여개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관' 운영, 전문배우를 기용해 백제시대 주요 사건을 배심원제 모의재판 형태로 진행하는 '백제사 모의재판' 등도 마련된다.

   세계대백제전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18일 오전 9시30분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 정문과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왕궁 정향문이 각각 열리면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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