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주자 '빅3'를 비롯한 8명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 저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룰 당의 간판으로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는 "모두가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과 연대, 강한 민주당을 얘기하지만 아무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할 수 없다"며 탈당 전력이 있는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많은 사람이 '진흙탕 싸움에 끼지 말라'며 당권 도전을 만류했다"고 전한 뒤, "그러나 동네 구멍가게가 내부수리를 해도 간판을 바꾸는데 당 대표를 안 바구고 우리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서 국민이 믿겠냐"고 전임 당 대표인 정 후보를 겨냥했다.
박주선 후보는 "우리 당엔 '빅3'(정세균, 정동영, 손학규)가 있지만 '대선 참패' '총선 대패' '무기력한 리더십'이란 또 다른 '빅3'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천정배 후보는 "이미 민심은 이명박 정권을 떠났지만 민주당도 지난 2년간 가장 무기력한 야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알아본 지혜로 민주당을 이끌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홍일점'인 조배숙 후보는 자신을 "익산이 낳고 전북이 키운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보수적인 한나라당도 여성을 당 대표로 선출한 바 있다. 이제 민주당도 여성 당 대표감, 대선 후보감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탈당 전력과 관련, "난 사업에 실패한 뒤 풍찬노숙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들"이라고 몸을 낮추면서 "갖은 수모와 고통을 이겨내고 집안을 일으켜세운 TV드라마 속 '제빵왕 김탁구'처럼 당을 일으켜 세우는 효자 큰아들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486(40대·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주자인 이인영 후보는 "민주당은 복지당·평화당으로서 더 진보·개혁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을 함께 한 진보정당, 진보 시민단체의 옛 동지들에게 2012년 정권교체야말로 이 시대 과제임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486' 주자인 최재성 후보도 "집권을 위해선 젊고 능력있고 똑똑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 퇴행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꿈을 싣고 달리는 40대 철마가 돼 2012년 대통령 선거까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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