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종교집단 신자 13명 '증발'..집단자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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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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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근본주의 성향의 교회 신자 13명이 ’예수를 만나겠다’는 내용 등이 적힌 쪽지를 남긴 채 한꺼번에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전날 카운티 북부 팜데일시(市)에서 근본주의 성향의 한 교회 신자 13명이 일제히 사라졌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지갑 속에 신분증, 휴대전화 등과 함께 남긴 쪽지들에는 자신들이 예수나 저 세상 친척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믿으며 다음 생(生)으로 가길 원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이들이 종교적 기적이나 격변적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집단자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올 초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을 기다리면서 팜데일시 근처 바스케스 락스로 갈 계획을 세웠으나 신자들 가운데 한 명이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사라진 이들 중에는 지도자인 레이나 마리솔 시카스(32.여)뿐만 아니라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세 가정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절반을 넘는 8명이 3~17살 어린이들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목적지로 추정되는 캘리포니아 외곽 사막에 헬리콥터들을 풀어 이들이 타고 나간 차량 세 대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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