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여자월드컵 '부상투혼' 김민아 골키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2 10: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엄마 뿌듯해할 거 같아 계속 뛰었다"

2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데에는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골문을 지킨 김민아(17)가 있었다.

김민아는 17일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팀 선수와 충돌해 뇌진탕을 일으켰고, 경기가 끝난 뒤 계속 치료를 받아왔지만 4강전까지 몸상태가 평소보다 한참이나 떨어진 상황이었다.

김민아는 경기 전날까지도 코치진에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살의 태극소녀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거칠게 돌진하는 스페인 공격수들을 향해 육탄방어를 했고, 전반에는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공을 잽싸게 낚아채는 등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김민아는 경기가 끝난 뒤 "계속 머리가 아팠지만 (코치진이) 긴장을 놓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잘 된 거 같다"며 "(상대팀 공격수와 부딪혔을 때에도) 무조건 지키고 싶었다. 죽어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경기 당시를 떠올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쭉쭉 늘고 있는 김민아는 "경기 전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 뿌듯해하실 것 같아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승에서도 (골문을) 꼭 지킬 것이다. 날아오는 거 다 막아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