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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중소형주' 볕들려면 아직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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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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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중소형주'들에 볕 드는 날이 올 거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에도 이들 종목은 여전히 시장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래에셋증권이 '칠공주' 대형주의 대안으로 추천한 '다섯 난쟁이'의 지난 한달여간 평균수익률(8월 25일 종가 대비 9월 20일 종가)은 1.19%로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 5.6%에 크게 못미쳤다.

개별 종목별로 보더라도 남해화학(-7.30%), 동부하이텍(-3.01%), 종근당(0.67%), 영원무역(4.38%), SKC(11.25%) 중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 SKC 하나에 불과했다.

신영증권이 지난 8월9일 최소 한달간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추천한 신화인터넥(-9.95%), 한솔LCD(-4.7%), KEC(-1.71%), 아이피에스(17.56%), KH바텍(19.14%)의 수익률(8월 6일 종가 대비 9월 20일 종가)도 큰 격차를 보이며 매력적인 투자처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이들 중형주가 지난달 대형주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이유는 대형내수주의 부진 때문이었다. 당시 신영증권의 이경수 연구원은 "박스권을 벗어나는 데 기여했던 대형 내수주들은 이미 모멘텀이 많이 둔화된 상태이며 석유화학이나 소재주도 변동성이 크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형성되기 어렵다"고 평가했었다.

8월 주가 탄력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도 이들이 '알짜 중소형주'로 꼽히는 데 기여했다. 미래에셋의 이재훈 연구원은 "KOSPI가 기존 박스권을 돌파한 이래 중형주의 상승 탄력이 대형주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한달 여간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외국인이 중소형주에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차장은 "중소형 종목 중에 주가 대비 매력적인 종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흐름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도가 이어졌고, 연기금과 자문사들도 대형주 위주로 편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0일 사이 외국인들은 코스피 대형주를 1조8375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상장된 중형주는 4495억원, 소형주는 276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중소형주를 합친 것보다 4배가량의 금액을 대형주에 투자한 것이다.

연기금은 같은 기간 1조2176억원을 대형주를 순매수한 데 쓴 것에 비해 중형주는 1246억원, 소형주는 71억원 순매수해 9배가 넘는 금액을 대형주를 사는 데 썼다.

중소형주를 부각시킬만한 이슈가 시장에 없었다는 것도 중소형주 부진에 한 몫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나 녹색산업과 같은 '성장'이라는 이슈와 연계되느냐의 여부가 종목들의 강세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들이 중국수출이라든지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와 결부되기 쉬웠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코스피의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중소형주의 소외현상은 강화될 것이라며 지수가 고점을 찍고 떨어질 때쯤 중소형주들의 저가매력이 드러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연합뉴스>
송혜진기자 hope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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