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련사이트 재난상황엔 역시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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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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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련 온라인 사이트가 기습 폭우 등의 상황에서 적절치 대응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에는 이번 폭우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공지 한 건을 제외하면 관련 정보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하위 페이지인 서울시 수해예방정보 홈페이지(hongsu.seoul.go.kr)나 서울종합방재센터(119.seoul.go.kr) 등에서도 기본특보 상황 정도를 제외하면 별도의 안내가 없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는 그나마 지하철과 도로통제 상황 등을 안내했지만 시청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해놓지 않아 일반 시민이 이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도로 상황, 지역별 침수 상황 등을 확인하려 시청 홈페이지를 찾은 시민이 관련 정보를 찾지 못한 채 언론보도에만 의존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민들은 급박했던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보가 온라인으로 제공되지 않은 점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난 당일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소집되는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고, 홈페이지 운영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같은 상황은 서울시의 재난대응 체계가 미비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반면 소방방재청은 홈페이지(www.nema.go.kr) 가운데의 재난속보 뉴스와 일일 재난 종합상황 코너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전달해 서울시와 대조를 이뤘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 역시 기본 특보 상황 외에 호우 당일에 재난 원인과 전망 관련 자료를 게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별 홈페이지 및 별도의 정보 홈페이지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민이 온라인 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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