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입대 병사 '북한=주적' 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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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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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하는 병사들에 대한 주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36사단은 훈련에 앞서 신병들에게 "하나, 모든 훈련은 자신과 가족, 나아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 우리의 적은 전 한반도의 공산화라는 무력통일 야욕을 가진 북한군이다"라는 내용의 '신병 전의 고양 결의문'을 낭독하게 한다.

36사단 신병교육대대가 훈련병들의 정신교육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는 결의문으로, 최근 군에 입대하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 세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보의식과 국가관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도입됐다.

결의문은 훈련 목적과 우리의 적,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각오를 압축한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유격, 야외종합훈련, 개인화기훈련, 주야간 행군 등 8개 과목 전후 시간에 활용된다.

육군 관계자는 "결의문은 미 육군의 '전사적 특질'이라는 전의 고양문처럼 군인이라면 반드시 견지해야 할 군인정신과 안보관을 확립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정신전력 강화라는 육군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육군이 23일 배포한 '2010 육군정책보고서'를 봐도 신병을 상대로 한 '북한=주적' 교육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등장하는 지난해 3월 육군본부의 신병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항목에 "그렇다"는 답변이 신병교육 전에는 49%에 불과했지만 신병교육 후에는 94%로 뛰어올랐다.

군 관계자는 "국방백서에 '북한=주적' 표현을 넣지 않더라도 장병 정신교육 때 주적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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