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英.日 참고해 관련통계 개발 착수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한국형 일-가정양립지수' 개발에 나선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인 `일과 가정 양립정책'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2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통계개발원이 발주한 `일-가정양립 기반강화를 위한 통계생산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일-가정양립지수' 등 관련 통계가 전문적으로 작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일ㆍ가정 양립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기업수준에서의 제도실시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일ㆍ가정양립제도 실시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어 "개별기업이 일ㆍ가정양립제도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선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일ㆍ가정양립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ㆍ가정 양립정책이 효율적으로 시행되려면 관련제도가 개별기업 수준에서 도입ㆍ정착돼야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서는 △제도 도입률 △제도 활용률 △제도 수용도 △제도시행 뒤 성과 등에 대한 조사 등을 제안했고, 근로자 대상 조사에서는 △제도이용의 어려움 △일-가정양립의 갈등과 만족도 △제도 이용 뒤 효과 등을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의 일-생활 밸런스 조사'(Work-Life Balance Survey)와 호주의 `일-생활 지수'(Work-Life Index), 일본의 `고용균등기본조사'(雇用均等基本調査) 등의 유사한 조사방법을 참고해 한국 실정에 맞는 관련 통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용역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내부 검토를 거쳐 저출산 대책의 핵심인 `일과 가정의 양립' 정책에 필요한 관련 통계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h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