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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전국방방곡곡 아파트단지나 동네 주택가, 빌딩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 지역 대부분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매일 마주치는 사람. 40년이 넘게 우리의 옆에서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원. 바로 야쿠르트아줌마다.
한국야쿠르트는 대형할인점의 등장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시장상황이 변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한 판매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초창기 야쿠르트아줌마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당시만하더라도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집이 거의 드물었고 유산균은 특성상 저온관리가 생명이어서 중간과정을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최소한의 유통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시스템을 고려한 것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아줌마제도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과의 만남의 순간인 MOT(Moment of Truth)를 고객만족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는 이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의 가치는 실로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단순한 판매원의 의미를 넘어서 전국을 누비며 '걸어 다니는 홍보우먼', '움직이는 광고판', '신제품 구전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은 "우리는 고객 가치의 극대화가 기업 가치의 극대화라는 신념 아래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며 "그 중심에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야쿠르트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야쿠르트아줌마의 수는 47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만3000여명의 아줌마들이 활동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의 오늘과 내일
올해는 야쿠르트아줌마가 탄생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야쿠르트아줌마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우선 야쿠르트아줌마들의 변치 않는 트레이드마크인 유니폼의 변화를 들 수 있다. 특유의 노란색은 그대로지만 직장여성의 전문가적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우아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외부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더위와 추위에 강한 기능성소재를 도입했다. 기능성소재는 항상 건조하고 쾌적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통풍성이 뛰어나고 착용감도 좋으며 관리도 쉽다.
전달용구도 세련되고 기능성을 강화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전달용구는 손수레였던 형태를 카트 형태로 개선하고 전동카의 비중을 높여 나감으로써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내에 전동카의 비중을 50%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의 가방 속도 넓어졌다. 초창기 야쿠르트 한 종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23개 제품이 보관된다.
이렇게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야쿠르트아줌마에겐 절대로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그것은 '손에서 손으로'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전달하는 원칙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반가운 인사를 건내는 야쿠르트아줌마. 이들의 고집에는 고객에 대한 정성이 담겨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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