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오는 11월 기업공개(IPO)에 최대주주인 미국 재무부만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GM의 IPO 추진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캐나다 정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 등 대주주들이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번 IPO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GM의 기업공개에는 최대 주주인 미 재무부가 유일하게 주식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유 지분중 최소한 20% 처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17.5%를 보유한 VEBA, 총 11.7%를 확보한 캐나다 당국 등 GM 주주들이 미 재무부와 같은 정도의 주식을 현금화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VEBA와 캐나다 당국은 지난 2009년 파산보호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분 약 30%를 확보하면서 미 재무부의 61%에 이어 GM 2~3대 주주가 됐다.
기업공개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매입에 따른 리스크를 보상해 주고 차후 주식 매각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론상 적정가격의 10~15%를 할인, 공모가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며 그후 매각시 시장가의 3~7% 정도 할인하는 게 보통이다.
이와 관련 VEBA와 캐나다 관계자들은 기업공개시의 대규모 할인 매각을 피하기 위해 다음 번 주식 처분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GM의 이번 IPO에서는 공모가가 20% 할인된 수준에서 책정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잠재적으로 VEBA와 캐나다측이 IPO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GM의 이번 공모규모는 당초 전망된 100억~200억 달러 범위의 최저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