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들, 예금금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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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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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추세를 이어가자 일부 은행들이 뒤늦게 정기예금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1년 만기 '큰만족실세정기예금'의 금리를 이날 종전보다 0.20%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이 예금의 금리는 연 3.85%에서 연 3.65%로 조정됐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도 연 3.25%에서 연 3.15%로 0.10%포인트 인하됐다.

농협이 이달 들어 정기 예금 금리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 인하 기조를 반영해 이달 들어 오늘 처음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1년 만기 '자유자재정기예금'의 금리를 종전 연 3.11%에서 이날 연 3.08%로 소폭 내렸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산금채 금리를 반영해서다.

기업은행도 지난 24일 1년만기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종전보다 0.10%포인트 인하했다.

산업은행은 또 현재 연 3.60%로 묶어둔 1년 만기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의 금리를 조만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프리미어 정기예금의 금리도 시장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조만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들어 이미 한 두 차례씩 예금 금리를 내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의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 들어 아직 예금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현재 연 3.50~3.60% 수준으로 종전보다 0.10~0.20%포인트 내려간 상태다.

그러나 채권금리가 지난 주말과 전날 급락(채권값 급등)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24일과 27일 이틀간 0.11%포인트나 떨어졌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2%포인트나 급락해 연 3.82%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채권 등의 시장 금리 움직임을 바로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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