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간판 연출가인 레자 하다드가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풍자극 '침묵파티'가 2010서울연극올림픽 초청작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미국 극작가 닐 사이먼이 1973년 발표한 코미디극 '굿닥터'를 이란 상황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올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파지르국제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극중 배경은 테헤란에서 열린 한 가족 파티. 이곳에 모여든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무대 위에 올려 현대 이란인들이 겪는 심리적 공황과 소외감 등을 신랄하게 비꼰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흑백 영화를 연상케 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틀어주는 등 실험적 연출 기법도 선보인다.
특히 이란에서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남녀간 신체 접촉이 금지돼 있는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검열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이를 표현하는 지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다음 달 1~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전석 3만원. ☎02-747-2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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