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흰돌마을 아파트단지에서 30일 ‘별거 별거’ 벼룩시장은 단순히 불필요한 물건만 교환하는 자리가 아닌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장터가 개장했다.
‘별거 별거’ 벼룩시장은 나에겐 필요 없지만 다른 이에겐 필요한 물건을 나누는 장터인 동시에 주민들이 ‘흰돌 공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직접 팔고, ‘사진쟁이’ 동아리에서 연말 사진전을 위해 장터 모습을 사진에 담는 등 주민들 간 소통을 나누는 장이다.
매달 벼룩시장에 빠지지 않고 참여 하시는 김자혜 할머니는 “가져온 물건을 파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할 일 없이 무료한 일상에 거창하지는 않지만 문화예술 활동이라는 것을 이웃들과 함께하는 게 뜻 깊다”고 말한다.
흰돌마을 ‘별거별거 벼룩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공공미술프리즘이 기획, 운영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60~70세 이상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흰돌마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들이 능동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벼룩시장은 복고느낌의 전통시장 연출을 위한 게임, 설탕 뽑기 등이 준비되었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폐현수막과 운동화 끈을 활용한 장바구니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한다.
공공미술프리즘 박미현 팀장은 “아파트 단지라는 삭막한 공간에서 별다른 취미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어른신과 장애인들에게 사진이나 공방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나누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흰돌마을에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되어 문화적 양극화도 함께 해소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bok70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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