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김유경 기자) 8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하락함에 따라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0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8.7%), 석유정제(9.5%)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3.3%), 영상음향통신(-4.0%) 등에서 부진해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2.5%), 부동산·임대(1.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2%) 등은 증가했으나 하수·폐기물처리(-7.5%), 전문·과학·기술(-6.7%), 운수(-3.0%) 등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8%로 전월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는 증가했으나(3.1%), 비내구재(-2.3%)와 준내구재(-2.2%)의 판매부진으로 전월보다 0.7%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제조업가동률지수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1월 99.3, 2월 100.0, 3월 100.6, 4월 101.1, 5월 101.4, 6월 101.7, 7월 102.2를 기록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8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도 나빠졌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이 지표는 1월 11.3%, 2월 10.3%, 3월 9.7%, 4월 8.6%, 5월 8.0%, 6월 7.1%, 7월 6.7%, 8월 5.9%를 기록해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전국 23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92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8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호조라는 업체가 부진하다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6월 105를 고점으로 7월 103, 8월 98 등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휴가철, 강수일수 증가 등 계절적·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및 소득 증가 등 내수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어 경기회복 흐름이 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경기향방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여건 등 거시지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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