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과 29일 최종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5노트 이상으로 고속 항해할 때 직진 안전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 인도를 보류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35노트 이하에선 직진 안전성이 통상적인 수준(2~5도)으로 유지됐으나 35노트 이상일 때 안전성 유지 범위를 벗어났다"며 "통상적으로 5도 이내에서 편안하게 핸들 조정이 되면 직진 안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진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연구진과 기술진을 동원해서 원인을 찾고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정의 직진안전성은 워터제트라는 추진기에 의해 좌우되는데 문제가 된 한상국함에는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워터제트가 탑재됐다.
방사청은 유도탄고속함 1호인 윤영하함에는 해외에서 기술제휴한 워터제트를 탑재하다가 2호인 한상국함부터 국내 개발 제품을 탑재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측은 "국내 개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한 3번, 4번함에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문제들이 발견돼 조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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