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 복싱연맹 신임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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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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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64) 전 인천시장이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체육회의 대한복싱연맹 관리위원회는 3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안 상수 전 시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안상수 신임 회장은 구상찬(53) 한나라당 의원과 경선을 벌인 끝에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3년 1월까지 유재준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소화하게 된다.

안 회장은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재적대의원(15명) 가운데 9표를 얻어 당선됐다. 회장은 총회에서 재적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된다.

안 회장은 제15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거쳐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체육계와는 인천광역시장 재임 시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서면서 인연이 깊어졌다. 안 회장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나라당 인천시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이로써 대한복싱연맹은 사실상 9개월 만에 공식 수장을 맞게 됐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12월 유재준 전 회장의 인준을 취소한 뒤 유 전 회장이 소송을 벌이는 등 그동안 회장직은 거의 공백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결국 유 전 회장은 지난 9일 정식으로 사퇴했다.

지난 15일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복싱연맹은 전 집행부가 국제복싱연맹(AIBA)과 갈등을 빚어온 탓에 지난 1년가량 심한 혼란을 겪었다.

AIBA는 지난해 유 전 회장에게 징계를 내렸고 유 전 회장도 이에 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가 지난 6월 양측이 징계 만료에 합의하는 등 잡음이 계속됐다.

지난 13일에는 AIBA가 대한복싱연맹에 회원 자격 잠정 중지라는 중징계를 내려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AIBA는 대한복싱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돼 집행부가 물러난 뒤에야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안상수 회장은 이처럼 안팎으로 혼란을 겪는 복싱계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퇴를 둘러싼 파벌 간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안 회장은 "복싱계의 화합과 복싱 꿈나무를 육성해 복싱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라며 "또 한국 복싱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데도 애쓰겠다"라고 말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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