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찰청장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이메일 및 친척에 대한 협박전화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알-이티하드가 30일 전했다.
타밈 청장은 협박 메일에 "혀를 함부로 놀리려면 등 뒤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발신인의 신원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 친척에게는 전화통화를 통해 "타밈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전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화는 모사드 전직 요원으로 이중 국적의 서양인에게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밈 청장은 지난 1월 두바이 호텔에서 발생한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 수사 당시 "모사드가 암살에 개입했을 확률이 99%"라고 단언한 바 있다.
당시 암살사건 용의자들은 영국인 등 서방 각국 국민의 명의를 도용,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이 이스라엘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이스라엘과 서방 간 심각한 외교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