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식품을 납품하는 업체 중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지못한 업체가 10곳 중 7곳 가까이 돼 장병들의 먹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1일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군납 식품업체 HACCP 인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4개 군납 식품업체 중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는 69개로 33.8%에 불과했다.
반면 HACCP 비인증 업체는 135개로 66.2%에 달했다.
특히 장병들이 매일 먹는 김치는 46개 업체 중 28개(60.9%), 고추장은 15개 업체 중 12개(80.0%), 된장은 5개 업체 중 4개(80.0%), 조미간장은 5개 업체 중 4개(80.0%), 조미김류는 16개 업체 중 16개(100.0%), 라면류는 4개 업체 중 4개(100.0%) 업체가 HACCP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납 식품류 77개 품목 중 HACCP 비인증업체가 독점 공급하는 품목도 조미김류, 라면류, 쌈장, 떡볶기떡, 불고기 양념, 햄버거용 식빵 등 50개로 64.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경북 예천 소재 군부대에 납품되는 군납 김치에서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쥐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해당 제품 300kg을 전량폐기하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김 의원은 "HACCP 인증이 없는 업체들이 대거 군에 식품을 납품하면서 60만 장병의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HACCP 비인증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HACCP 인증업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군납업체 선정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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