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전국 공고 교장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사회에서 톱 클래스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삼성이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수원공장으로 전국 공고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앞으로 사회는 간판보다는 성실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고학력자가 아니어도 대우받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삼성이 먼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초청된 공고 교장단의 공장 시설 견학을 직접 안내했으며 오찬도 함께 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 부사장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233명이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능대회 입상자를 중심으로 공고 출신을 120명 정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의 공고 교장이 추천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1명 정도 특별채용을 해달라"는 손수혁 공고교장회 수석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는 교장들에게 일일이 최신 휴대전화를 선물하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키워줘 고맙다. 공고 교장선생님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존경한다"고 인사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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