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1일 김정은으로의 북한 후계 공식화에 대해 "시대착오적 세습이 가져올 파장과 불안정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독일통일 20주년에 즈음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부자세습이 사실상 공식화됐고, 김정은의 갑작스런 부상은 북한 내부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반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평통은 "봉건왕조 이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3대 부자세습에 대해 외부세계의 시선은 냉담하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북한을 보고 세계는 오히려 우리가 한반도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통일비용에 대한 부정적, 소모적 논쟁을 접고 통일의 기회를 잘 활용해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으로 중견국가로 부상하는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통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평통은 "독일은 주변국들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통일에 대한 동의와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한반도 정치지형이 복잡한 만큼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차원적인 외교를 통해 통일 협력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남한의 18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북한을 하루빨리 개혁개방의 세계로 이끌어 남북한 경제격차를 줄여가야 한다"며 "정치권과 기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제안을 모색하고, 우리 스스로도 경제를 부흥시켜 통일역량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에 대해서도 "통일의 대상으로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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