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로 올 경기도내 벼 수확량이 10% 이상 감소하고 벼 베기도 예년보다 5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2천900여㏊의 논에서 벼 도복(쓰러짐)피해가 발생했고 8~9월에 내린 잦은 비로 벼의 작황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도복 피해면적은 화성시가 620㏊로 가장 많고 용인시 280㏊, 여주군 130㏊, 김포시 150㏊, 안산시 120㏊ 등이다.
도는 벼가 익는 철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태풍으로 인한 도보피해까지 발생함에 따라 올 벼 수확량을 지난해 50만 2천t보다 10%가량 줄어든 45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수확기 들어 비가 자주 내려 벼가 제대로 여물지 않아 올해 벼 수확시기도 예년보다 5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조생종의 경우 통상 9월 9일을 전후로 수확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9월 13일로 늦어졌고 9월 25일 전후로 시작된 중생종도 10월초로 늦춰졌다.
도 관계자는 "추청 등 만생종도 통상 10월 10일을 전후로 수확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15일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잦은 비로 인해 벼가 제대로 익지 않고 도복피해도 심각해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